Travel/2009 Latin America

남미 서부 여행기 (5) - Day02, 사막 속 오아시스 Huacachina

좌익수뒤로 2014. 6. 7. 20:05

(2010년 1월 31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이동네에서 볼 건 다 거진 다 봤으니 슬슬 다음 목적지인 이카(Ica)로 이동하기 위해 두리번거리는데, 아까 같은 보트에 탔던 사람 중 한명이 말을 걸어옵니다. 목적지가 동일하기에 같이 이동하기로 합의. 일본에서 왔고, 북미에서부터 여행 시작한 지 1년이 다되어 간다는군요 (곳곳에 동양인 여행객은 대다수가 일본인이고 아주 가끔 한국인들이 보이는 정도입니다).

이친구 짐이 피스코 호스텔에 아직 있다길래 일단 피스코로 이동..



길가에 다니는 꼴렉티보를 잡아타고~ 피스코 시내까지 1.5솔.



아직도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음



황량한 지대



..깨진 유리의 저 흔적은 왠지 총알같은데 -_-



황량한 피스코 땅에 다시 도착



정말 밤에 돌아다니면 분위기 엄할 듯 싶은 도시 분위기...



광장 주변은 나름 상인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무려 보도블럭도 깔려있고...



'Panamericana까지 가는 버스 어디서 타요?'라고 물어물어...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Panamericana 고속도로까지 꼴렉티보를 타고 나가야되고, 그곳 고속도로변에서 손을 흔들어-_- 버스를 세워 타면 됩니다.


아까 버스가 봉고차였다면 이건 그래도 30인승 학원차 정도는 되는 꼴렉티보



아무~것도 없음



가끔 이런 녹지(!)도 나오네요







Pisco 광장 -> Panamericana 고속도로변까지 10여 분 (1솔), 고속도로변에서 Flores 버스를 잡아타고 이까(Ica)까지 도착하는 데 1시간 (3솔) 소요되었습니다. 아까 언급한 그 일본 친구(이름이 '히로'여서 H2 얘기를 해주니 의외로 모르고 있었..)의 고향이 나고야라고 하길래, 주니치드래곤즈, 이병규, 선동렬, wbc, 김태균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Ica에 내리자 마자 무섭게 달려드는 삐끼들. 하나같이 'Casa de Arena'라는 숙소를 광고합니다. 저런 엄청난 장악력을 가진 숙소라면 필히 구리거나 비싸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저 곳은 절대 안가기로 결심.

일단 필요한 물품을 좀 사야겠기에, 미리 알아두었던 시내의 대형 체인 마트 'Plaza Vea'로 이동하여 샴푸, 로션, 썬크림(공항에서 액체류로 걸릴까봐 안가져오고 현지조달) 등을 구입하고.. 마침 식당도 있어서 끼니도 해결했네요.




탈 페루의 느낌을 주는(?) 현대식 대형마트 Plaza Vea



구질구질한 데만 다니다가 갑자기 강한 이질감이..



gram으로 재서 지불하는 부페식 식당이 있어서...



이렇게 먹었습니다. 닭이 맛있더군요(이때까진!)



이친구가 Hiro.



물건도 사고 숨좀 돌리고 밥도 먹었으니 슬슬 이곳에 온 목적인 와카치나(Huacachina) 사막으로 이동합니다. 와카치나는 Ica에서 택시나 뚝뚝이(꼼비)를 타고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대형 사구를 갖춘 정통(?) 모래사막입니다.




오토바이 뒤에 바퀴달린 좌석차 매달고 지붕만 씌운 것이 바로 뚝뚝이



뭐 별다를게 없는 바깥풍경..




커다란 오아시스, 그리고 둘러싼 야자수와 스페인 풍 건물들. 이곳이 와카치나입니다.



남미에서 이런 풍광을 보게 될 줄이야 - 남미 이틀차



샌드보드 대여해주는 아저씨.



사구 위에서 보드도 탑니다.



오아시스 한바퀴 뺑 돌면 마을이 끝. 마을이래봐야 전부 관광용 상점과 숙소..



여기 입구에서도 진을 치고 있는 Casa de Arena 삐끼들을 뚫고 숙소를 찾아 헤매인 끝에, 구석에서 1인당 15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화장실까지 딸린 숙소를 찾아냈습니다. 호스텔 이름이 Hostal Salvatierra. 숙소에서 사막 버기투어 예약도 받는다길래 내친김에 바로 예약했습니다. 4시 출발 35솔.





이곳이 숙소



히로와 더블룸 잡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방이..



호스텔 가운데 정원(?)



사막마을이라 직사광선이 장난이 아닙니다... 피스코와 불과 한시간 거리였는데!!



호스텔에 딸린 수영장. 사람들이 있군요..



사막 버기투어에 타고 갈 버기 카. 결코 오른쪽 아래 분 때문에 찍은 사진 아님.




아직 2시 정도라서 시간이 많이 남는 상태입니다. 오아시스나 한바퀴 쭈욱 돌아보고자 카메라를 들고 외출.. 



뭔가 비싸보이는 호텔 건물.



...어디서 많이 보던 국기인데? (나중에 알아보니 북한 고위관계자가 묵다가 어제 떠났다는군요 -_-)



악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거리의 시인들(?)



오아시스 마을이라는게 참 멋집니다.



한가로이 보트를 즐기는 이들



사구와 오아시스





이쪽이 아까 들어왔던 마을 입구입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수영장엔 아무도 없고...



다음 편에서는 버기카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며 샌드보드를 타고 사구를 내려오는 버기투어 편이 올라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