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서부 여행기 (19) - Day09, 사막은 사막인데... Salar de Uyuni
(2010년 6월 6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소금사막.
소금필드에 들어서자 정차.
바닥을 보자 바닥을... 흙과 소금이 뒤섞인;;
물이 고여있으면 이렇게 하늘이 비치는..
말씀드렸듯이 우유니가 가장 아름다울 시기는 우기의 비가 들어찬 1~3월입니다. 바닥의 물에 하늘이 반사되어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지는 그 장면은 아쉽게도 제가 간 11월에는 어림도 없는 풍경입니다.
해발 3~4천미터에 웬 소금밭이 이렇게 있는가 하면... 본래 바다지역이었는데 대륙판이 이동하면서 안데스산맥이 융기하고 그 와중에 이곳의 물이 증발하면서 소금이 퇴적되어 지금의 소금사막이 되었다는, 대륙이동설의 훌륭한 샘플이죠.
WoW하시는 분들께는 버섯구름 봉우리 옆 소금평원으로 익숙한 바로 그 곳입니다 (__)
다시 차에 올라...
건기가 막 끝난 터라 쩍쩍 벌어진 소금땅
좀 이동하더니 금방 정차.
온천수가 뿜어져나오는(?) 간이 간헐천.
뽀글뽀글...
한입 찍어먹으면 그저 소금물맛이지요
다시 달리기 시작
이 허허벌판에서 어떻게 길을 잘 찾아가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끝도 없는 하얀 벌판을 계속 달리며 풍광에 넋놓고 있다 보니 어느새 바로 그 곳, 소금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비가와도 건재하다는 바로 그 소금호텔
태극기가 요기잉네!
이 벽돌도 다 소금
의자, 테이블 모조리 소금
가까이서 보면 결정이 보이죠.
건물의 대부분이 소금...ㄷㄷ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들어가고 싶으면 옆 매점에서 뭔가를 사라..길래 초코바 하나 구입.
현실은 이런 소금덩어리 조형물로 가득찬 우울한 전시관(?)
으음...
실제 숙소로 쓰이고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Orz
여기서 살다간 건조해서 말라죽을듯
몇몇 잠겨있는 방.
소금호텔 떠나기 전에 한 컷.
다시 차에 올라 어디론가 달립니다.
없는 하얀 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