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여행기 (12) - Lake Manyara <1>
(2006년 4월 2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드디어.. 암울했던등산의 나날은 가고 사파리 라이프가 시작됩니다. 귀국일정상 달랑 이틀이라는게 가슴이 아프지만... 언젠가 다시 올 일이 있다면 일주일 정도 잡고 넉넉하게 보고 싶은 소망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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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온 이래 가장 편안하게 숙면을 취한 날이었습니다. 닭 우는 소리와 함께 상쾌하게 기상!
다이아목스도 없으니 이젠 밤에 일어나서 화장실 갈 걱정도 없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탄자니아 서쪽에 위치한 만야라 호수(Lake Manyara) 내셔널 파크입니다. 플라멩고 수백만마리가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네요. 아루샤로부터 3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동시에 지겹게 보던 너른 황야. 산에서 내려오니 이것조차 반갑습니다
아루샤 공항이라네요.
그냥 들판 풍경...
군데군데 민가들이 보입니다.
뭐하는 가게일까요? 기념품 샵?
민속 전시 박물관 쯤 됐던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보인 동네 호수 하나. 설마 저게 만야라 호수!! 일리는 없겠죠
이렇게 보니 그럭저럭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지나가는 소떼들..
길게 뻗은 길은 끝이 보이질 않고..
차를 타고 가다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풍경이, 탄자니아 소치기 꼬마들이 소를 몰고 다니는 장면입니다.
근데 소들이 하나같이 비쩍 말라있는듯한 느낌이..
평원 위로 넓게 펼쳐진 구름들.
심심해서 고개를 내밀고 사진을 찍는 위험한 짓을..
이번에는 개치기(?) 소년들.
마을의 상징물 쯤 되어 보이는 거대한 나무입니다. 지나가다 바오밥나무도 봤는데 아쉽게도 놓쳐버렸네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마사이분들(로 추정)
가끔씩 농사 짓는 곳도 있습니다.
두시간 정도를 달린 후에 웬 마을에 정차합니다. 호수 관광 후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될거라네요. 아루샤가 나름대로 대도시였는지 마을이 시골이라는 인상이 팍팍 듭니다. 다행히 숙소는 리조트급(?)이라 그럭저럭 만족스럽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전경. 무려 수영장도 있습니다.
이국적인 야자수들이 간만에 아프리카 기분을 내게 하네요.
방 침대 모기장들의 압박.
숙소 건물 앞 벤치들.
흐드러지게(?) 피어나 있는 꽃들.
이건 또 무슨 꽃인가..
뱀이 혓바닥 내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숙소 방열쇠. 규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지나가던 동네 꼬마들. 이럴 때를 위해 준비해 둔 모나미 볼펜을 주니 좋아라 합니다.
하나를 주니 너무 많이 달라붙는 바람에 재빨리 처분하고 자리를 피함.
마을 전경. 다합쳐도 반경 500m안에 모든것이 있습니다.
짐을 풀고 나서 드디어 Manyara National Park로 향합니다.
만야라호수 내셔널 파크 입구. Karibu는 그림에 있는것처럼 Welcome의 뜻을 가진 스와힐리어입니다.
입구의 바오밥 나무..가 맞던가?
여기선 어쩌고 저쩌고~
드디어 컨버터블(!!)의 뚜껑이 열립니다.
핫스프링까지 무려 37km, 넓긴 무진장 넓습니다.
수속과 입장료 지불을 끝내고 드디어 입구로 진입!
처음 맞이하는 원숭이떼
뭔가 나옴직한 돌더미.
..라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린님 등장!!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풀샷을 드러냅니다.
인간 따위 관심없다는 듯 차량을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가는 기린사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길을 것는것이 정말 엘레강스합니다.
먹을 걸 찾는건지..
세상만사 평온한 표정.
목이 길어 슬픈 짐승이여!
좀 더 전진하니 원숭이 가족 등장
서로 털을 골라주는 센스
앞 차도 동물들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여기선 jambo라고 인사해도 별로 알아듣는 관광객들이 없네요
푸르른 나무들...
코끼리 등장! 이지만 숲 깊숙한 곳에서 엉덩이만 보여준 채 고개한번 돌리지 않고 사라집니다.
두번째 기린 등장
풀뜯어먹는 표정이 아주 예술입니다
임팔라도 나타납니다. 겁이 많아서 조금만 다가가도 후다닥 도망가네요.
카메라 줌이 3배가 한계인지라 이럴때일수록 아쉬워집니다.
임팔라. 뛰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광활한 만야라 호수.
임팔라가 떼로 보입니다.
어느덧 열두시가 되어 점심을 먹을 시간이..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차가 가능합니다. 따로 식사 장소도 있지요.
lunch place 앞 갈림길
흰개미집..이라고 하네요.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만야라 호수.
저 멀리 아래쪽에 코끼리도 보입니다. 역시 줌의 한계 ㅠㅠ
점심 메뉴는.. 목이 메이는 메뉴들로만 구성 -_-
킬리만자로 첫날 점심도시락과 구성이 똑같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이날 여행기는 반으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사진만 봐도 아직도 그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네요.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