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첫번째로 이동할 곳은 코리칸차(Qorikancha). 잉카 제국의 중요한 제례의식이 수행된 신전으로, 현재는 스페인에 의해 건설된 산토 도밍고 성당으로 덮혀 있습니다. (종묘 위에 일본 신사를 덮은 꼴일까요..)
버스를 타고 10여 분 이동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산토 도밍고 성당이 보이고...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기세
역시 관광도시답게 사람이 버글버글..
일반인은 10솔, 학생은 5솔!
내부는 이런 구조
처음 마주친 코리칸차 유적.
벽을 구성하는 돌이 깎인게 예술입니다.
열변을 토하는 가이드 아저씨. 스페인어로는 10분 떠들고 영어로는 1분 설명...
성당 벽위에 그림들이..
코리칸차 원형 추정 모형
제물을 바치노니...
잉카의 흔적
스페인 군의 총알세례 흔적...
흔적2
내려갈 수 있지만 내려가기 귀찮...
멀리 빽빽하게 쿠스코 달동네(?)가..
줌당겨서
1시간 반 정도를 코리칸차에서 보내고, 다음 목적지인 삭사이와망(Saqsaywaman)으로 이동합니다.
이곳도 의식을 지내는 신성한 장소 어쩌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날듯 말듯 하지만 이미 네 달이 지나고 노트에 이부분 기록을 제대로 안해 둔 탓으로 (__)
삭사이와망은 지난번 언급했던 성스러운계곡 풀패키지 입장권으로 통과 가능한 곳입니다. 개별입장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네요.
우려했던 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다들 지붕색이 왜 갈색인지는 미스테리
삭사이와망 유적지 입구
다들 우비를 꺼내 입지만 저는 고어텍스 잠바로 버팁니다
언덕과 돌의 유적지 삭사이와망~
거대한 바위가 아기자기해 보이는 놀라운 바위세공(?)의 구성
지치지도 않고 열변을 토하는 가이드 성님
바위퍼즐 앞에서
비가 그치고 다시 맑아지는 하늘
언덕 위로 오르는데 숨이 가빠오더군요 -0-
뒤로 보이는 쿠스코 시내
쿠스코 뒷산(?)으로 올라오니 지대가 더 높아져서 점점 고산증세가 느껴집니다. 계단 하나 올라가는데 숨이 헉헉거리고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상태가... 쿠스코에 도착한 것이 오늘 아침임을 떠올립니다. 하루가 길긴 길군요.
이 익숙한(?) 기분은 킬리만자로와 티벳에서 익히 겪었던 터라, 숨을 깊게 들여마시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건 좀 현대에 만든 냄새가...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
삭사이와망을 벗어나 1분 정도 산길을 달리더니, 길거리 옆 요상한(?) 유적지에 떨궈줍니다. 역시 여기서도 20분 여 구경. 이름도 기억이 안나네요 -_-
이러한 자연풍광을 지나쳐..
잠시정차하겠습니다..
필드에 몹한마리
다음 목적지는 뿌까뿌까라(Pukapukara). 아니 아까 본 유적지가 뿌까였던가 기억이.. 두통은 심해지고 몸은 쇠약해져(..)가는데 자꾸 어딜 들르네요. 아무튼 이곳은 입장 티켓이 필요하지만 풀패키지로 역시 통과..
어쩐지 고산증세가 심해진다 했더니... 쿠스코보다 500미터 높이 올라왔습니다.
걷다가걷다가 걷다보면..
바라던 니가 날 기다..리진 않고 이런거만 나오고 오르막길은 끝도 없이 이어지길래..
여기까지 올라와서 그냥 유턴
어느덧 해는 넘어가고 깜깜해지기 시작. 마지막 목적지인 땀보마까이(Tambomachay)로 이동합니다. 비밀기지 냄새를 풍기는 바위덩어리 속 유적지..
어둑어둑
이제는 지겨운 바위덩어리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에너지 넘치는 가이드아저씨 -_-b
플래시 터뜨려서 밝은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 치 앞도 안보이는 어둠
으스스한 풍경
멀리 쿠스코 시내의 불빛들...
그리고... 패키지투어(?)에 빠질 수 없는 하이라이트... 전속 기념품 가게에 버스가 멈춰섭니다 -_-b
이런 분위기.
코카차 한잔 씩 서비스로 돌립니다. 플라시보인지는 몰라도 마시고 나니 고산증이 좀 진정되는 효과가...
쿠스코 시내로 복귀.
밤의 아르마스 광장.
맥도널드는 여기까지... 고산증에 입맛은 없지만 차마 맥을 먹을 순 없 -_
고산증에 입맛이 싹 달아났지만 뭔가 먹어야겠다는 의지로... 숙소에서 운영하는 한식당 사랑채로 이동합니다. 바로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 있음. 사실 외국나오면 한식 거의 안먹는 편인데 고산증엔 어쩔 수 없더군요.
골목길을 지나...
한글이 보입니다.
김치찌개 한뚝배기가 25솔(만원 정도). 외국에서 한식 먹으려면 이정도는 감안해야.. 맛은 그냥저냥.
쿠스코 시내에 머무를 날은 오늘 하루 뿐이니, 지친 몸을 이끌고 쿠스코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12면석(12-sided stone)을 구경하러 이동합니다. 12면석도 광장 근처에 있습니다.
어슴푸레한 빛의 뒷골목. 깡패가 나오면 적당한 분위기
어두워서 잘 찍히지도 않네요. 뒤에는 기념품상들이 이시각까지 줄줄이 대기중.
주위 벽돌바위(?)가 이 12면체 바위를 한치의 틈 없이 다 메꾸며 지어졌다고 하여 유명한 곳입니다.
시멘트 하나 없이 대단한 기술력!
숨가쁘게 하루 일정을 소화한 술회
1. 시티투어는 무조건 쿠스코 첫 날에. 성스러운 계곡의 다른 유적지들 보면 쿠스코 근교는 초라해(?)보이는 효과
2. 고산지대에서는 탄산음료를 먹지 맙시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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