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새벽녘부터 시작한 등산에, 예상치 못한 헛짓거리(great cave 왕복)의 역습으로 이제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바닥난 상태입니다.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잠시 기력을 회복할 여력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일단 Ollantaitambo로 돌아가는 열차에 탑승. 1시반 출발, 3시 도착 예정입니다.
(열차에 일본인 중년 관광객들이 압도적으로 많더군요..)
아구아스 기차역. 나가는 길과 들어가는 길이 다르므로 주의...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이동네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네요
같은 vistadome급 열차인데 뭔가 의자가 고급스러워진듯? 하긴 10달러나 더 비쌌으니..
눈 좀 붙이려고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음악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웬 아저씨가 알파카 쇼를...
알파카 아저씨가 끝이 아니고 웬 아가씨가 패션쇼까지...
맨 앞자리라서 제대로 구경도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오얀따이땀보에 내리니 햇빛은 쨍쨍..
이동네 날씨는 정말;;
마추픽추 다녀온 것 만으로도 뿌듯한 하루이긴 하나.. 오후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쿠스코로 바로 돌아가기보다는 주위 관광지나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주요 관광지로는 이미 다녀온 오얀따이땀보를 비롯하여 산속의 염전 살리나스(Salinas), 잉카의 농업실험장인 원형 계단식 밭 모라이(Moray), 잉카유적 친체로(Chinchero) 등이 있습니다.
위의 동네를 한바퀴 도는(친체로 제외) 사설 택시 비용이 대강 60솔 정도 하는데, 55솔에 합의보았습니다. 대략 3시간 정도 전세택시가 되겠네요.
널찍한 푸른 하늘, 곳곳의 site에서 세워주는 친절한 기사아저씨, 마음이 탁 트이는 넓은 고원... 지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발~
사진찍기 좋게 앞자리에
어제 차 갈아탔던 우루밤바 마을.
역시 고원의 하늘은..
끝없이 뻗은 도로
양떼와 목동
목동!
황량한 시골길
커브길
첫번째 목적지는 살리나스(Salinas). 산속의 염전입니다. 입구에서 5sol의 입장료가 있음.
한참을 뱅글뱅글 돌다가 드디어 나타난 계곡의 대 염전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이색적 풍경
이렇게 거대한 협곡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직도 한참 내려가야 함..
염전 입구.
가까이서 본 모습은 멀리서만큼 새하얗지는 않았고..
팜플랫의 새하얀 염전보다는 덜 말랐는지, 철이 아닌지..
소금 결정
소금봉우리
채취된 걸로 보이는 소금
안쪽으로 더 둘러볼 수 있었지만, 다음 목적지인 모라이까지 들르면 날이 어두워질 것 같기에 주마간산으로 후루룩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의 한계..
다시 차로 돌아와 모라이(Moray)로 향합니다.
잉카제국의 실험적인 농업 개간지로, 원형으로 깊숙히 파여 있는 계단식 논밭입니다.
중간에 통과하게 되는 마을 마라스(Maras)
마을을 거쳐 다시 외곽으로..
멀리 보이는 설산 베로니카(Veronica).
작은 시골마을의 나름 개간지
밭가는 마을주민..
저기 보이는 저곳이
모라이 입장권 파는 건물입니다.
모라이는 예전에 언급한 자유이용권(..)으로 입장 가능한 곳입니다.
이곳이 모라이!
원형으로 지어진 계단식 밭.
크기는.. 저기 보이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시면 짐작이 갑니다.
피곤하고 시간도 부족하고 귀찮아서-_- 내려가지 않고 여기서만 찰칵찰칵
해가 뉘엿뉘엿 져 가는 관계로 아쉽지만 이만 후퇴..
돌아가는 길.
어둡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마라스
곳곳에 가축들이 길을 막고 있..
양떼의 압박
두번째 블로킹
아프리카 여행할 때 자주 당하던..ㅎㅎ
세번쨰 orz 마을 통과하기 참 힘듭니다..
우루밤바 도착. 재빨리 쿠스코 가는 버스표 구입.
이미 날은 깜깜해지고... 밤의 쿠스코.
쿠스코행 꼴렉티보는 저번 편에서 말씀드린대로 3솔입니다만, 가끔 5솔에 가는 승합차 총알택시도 있으니 시간이 급하신 분은 참고하시고.. 갈때는 우루밤바까지 1시간 반 걸렸는데 올때는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쿠스코에 8시 반 도착.
3일동안의 빡빡한 쿠스코 + 성스러운 계곡 투어는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이제 밤차로 티티카카 호수로 이동합니다. 정말 쉴 틈이 없는 일정이지요.
짐을 맡겨둔 숙소에서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10분이라 가뿐하게 이동~
밤에도 북적거리는 터미널
절반은 관광객입니다
Puno까지 태워줄 버스, San Luis. 푸노까지 풀까마로 25솔이던가 30솔이던가...
한국 우등버스보다 더 편리한 풀까마. 의자가 거의 150도 펴집니다. 게다가 난방까지!
푸노(Puno)행 버스를 타고, 여기서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 코파카바나(Copacabana)로 갈 예정이기에 더이상 페루 돈을 쓸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잔돈 한푼 안남겼습니다만... 터미널에 터미널세 1.1sol을 내야 합니다 -_- 급하게 1달러(면 3솔인데!!)로 좀 봐달라고 하며 간신히 통과한 아픈 기억이 있었습니다.
페루에서의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6일동안 나름 이것저것 많이 하고 다녔네요. 다음 편에서는 볼리비아 쪽 티티카카 호수 여행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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