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09 Latin America2014. 7. 20. 22:29

(2010년 5월 5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역시 비싼값 하는 Full Cama (침대버스)의 위엄으로 버스 안에서도 푹 잠들 수 있었습니다. 10시 경 출발해서 티티카카호수(Lago Titicaca)에 위치한 도시 푸노(Puno)에 4시 반 경 도착. 

푸노에도 관광지들이 몇 있지만, 이미 쿠스코에서 비자를 받은데다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여기는 건너뛰고, 티티카카 관광은 볼리비아에 있는 코파카바나(Copacabana)에서 하기로 스케줄을 잡고 있었습니다. 푸노는 코파카바나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잠시 정지. 푸노->코파 버스는 10솔입니다.

볼리비아 행 버스가 7시에 출발한다 하니 갑자기 2시간 반이 텅 비어버립니다. 잠시 밖으로 나가 사진 몇 장 찍어도 시간이 안간 관계로.. 터미널 안 피씨방에서 노닥거렸음.


터미널 내 조형물


심상찮은 새벽의 푸노 날씨



여기도 황량합니다



티티카카 호수




버스는 7시 출발해서 10시 경 도착할 예정. 중간에 국경을 넘어야 합니다.



오버나잇 버스가 아니라 좌석이 후져졌네요


아직도 한참 새벽아침


계속 티티카카를 끼고 달립니다



이게 호수야 바다야





9시 반 경에 페루/볼리비아 국경에 도착. 잠시 버스에서 내려 출국/입국 수속을 밟아야 합니다.



국경마을(?)


환전소 몇곳과 먹을거리를 파는 상점이 전부.


여기서 페루 출국도장을 찍고..


저곳이 국경. 고지대라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빠옵니다. 이미 해발 3300m.


여기서부터 볼리비아!


입국 수속을 마칩니다. 비자는 미리 쿠스코에서 받아두었음.
안받았으면 여기서 현금 50불인가로 즉시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국경을 통과하고 10분 여를 더 달려,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Copacabana)에 도착!
아, 버스 안에서 도시입장료인지 1bol씩 걷어갑니다.
(볼리비아 화폐 볼리비아노(bol)은 2009년 겨울 현재 1$ = 7bol 정도였습니다)

국경을 넘을 때 또하나 주의해야 할 점 - 시계를 1시간 씩 늘려줍니다. 

어영부영하다가 1시 반 배를 놓칠 뻔했습니다.


코파카바나는 티티카카 호수 연안에 위치한 볼리비아의 작은 관광마을입니다. 갑자기 확 낮아진 (저렴한 페루보다 더!) 물가에 살짝 웃어주며 숙소를 찾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침대2+화장실 방을 혼자쓴다고 하니 30볼에 주는군요. 

숙소 이름은 Residencial Imperio라는 곳으로, 광장에서 동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에 하얀색에 파란글씨 간판이 보입니다.

당장 와서 한 일은 숙소잡기 + 내일 아침 라파즈 버스 예약(알고보니 전혀 예약할 필요 없었음) + 태양의섬 가는 배 표 끊기 + 카메라 메모리가 가득 차서 USB로 옮기기 등 빠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시차 때문에 한시간 모자란 셈이 되었으니...



이런 식으로 태양의 섬 투어 알선 여행사들이 많습니다만.. 그냥 배표 끊어서 혼자 가도 됩니다.


저 멀리(?) 보이는 티티카카 호수.


마을 광장입니다.


이날 저녁에 저 언덕에 올라가서 항구를 내려다보게 됨.




고지대의 햇빛은 역시 강하더군요.




그리고 표를 구매하러 이동. 태양의 섬 왕복표가 15bol(2009년 11월 현재)에 판매됩니다. 여행사 통할 필요 없이 그냥 항구쪽 가서 바로 표 구매하시면 됩니다.

태양의 섬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좀 더 상세하게 기술하기로 하고..


아까의 언덕을 통해 내려가면 바로 나오는 호수.













관광도시라 물가가 꽤나 비싼 편이라지만, 그래봤자(?) 볼리비아에서 비싼 수준이라.. 그럴싸한 레스토랑을 들어가도 별 부담이 없는 동네입니다. 물론 그것도 아껴서 길거리 음식 사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오늘의 메뉴(Menu del dia)로 나온 수프+스테이크가 단돈 15볼(2달러!)


뭐 고기가 좀 아쉽지만.. 가격 생각해보면


후식으로 나온 팬케잌



다음편에는 티티카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태양의 섬(Isla del sol) 사진이 이어집니다.

Posted by 좌익수뒤로